그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위드 자켓이 변곡점을 맞았다. 트위드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각진 실루엣이 남성들에게 새로운 매력 포인트로 다가가고 있다.
트위드 소재는 거친 질감에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표면에 발수성이 있는 양모가 촘촘히 붙어있는 덕에 비가 많이 오는 영국에서 스포츠 의류 등 실용적인 분야에서 애용되어 왔다. 다만 부드럽지 못한 감촉으로 인해 고급 의상에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코코 샤넬이 트위드를 이용한 여성 정장을 만들며 위상이 바뀌게 되었다.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로비’를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둔 배우 이동휘. 그는 일상 생활에서도 실험적인 아웃핏을 자주 시도하는 아티스트다.
이동휘는 은색 목걸이와 함께 블랙 컬러의 트위드 자켓을 매치했다. 액세서리와 타이트한 자켓의 핏감이 젠더리스 룩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여기에 정장 하의 대신 데님을 매치함으로써 편안한 무드를 더했다.
박서준은 보다 남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소 헝클어진 사이드파트 헤어로 거친 느낌을 형성해 트위드 자켓 특유의 여성적인 분위기를 중화 시켰다. 또 클래식한 핏의 슬랙스와 화이트 컬러의 구두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무드를 형성했다.
이전부터 트위드 소재를 애용하는 모습을 보였던 지드래곤은 체크패턴이 있는 자켓을 선택했다. 질감 디테일이 있는 핑크컬러 팬츠와 조합했다. 여기에 가방과 네일까지, 다양한 색감을 더해 화려하고 젠더리스한 무드를 극대화한 아웃핏이다.
앞서 살펴본 스타들이 다소 슬림한 체형의 소유자라면, 조세호는 남성적이고 골격이 있는 편임에도 트위드 자켓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패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답게, 트위드 자켓도 자신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춰 소화해내는 모습이다. 거친 소재의 트위드가 넓은 어깨를 감싸며 단단한 느낌을 내는 것과 동시에 고급스러운 패턴이 상충되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 봄, 색다른 무드로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이들에게 트위드 자켓을 추천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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